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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낙수 회장님 칼럼] 독도와 대마도

작성자
김슬옹
작성일
2010.08.14
첨부파일1
추천수
0
조회수
398
내용

독도와 대마도

충북일보 인터넷뉴스부 , 2010-08-08 오후 2:30:04

▲ 성낙수 -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외솔회 회장

금년 8월 15일로 우리는 일본의 압제로부터 광복을 맞은 지 65주년이 되었다. 벌써 많은 세월이 흘러, 일제의 탄압과 침탈의 고통이 망각의 심연으로 빠졌으리라고 착각하는지, 일본의 필부에서부터 장관까지 나서서 건듯하면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 이러고서야 어찌 일본이 가장 가까이에 있는 친구 나라라고 할 수가 있겠는가.
필자는 우리나라에 가까이 있는 대마도에 가보고, 왜 우리들은 그 섬을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지 않는지, 그것이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대마도에 대하여는 우리 역사에 수도 없이 기록되어 있는데, 그 중에 세종 1년에 상왕(태종)이 대마도 수호 도도웅화에게 교화에 응할 것을 청하는 다음과 같은 글도 있다.
"대마도라는 섬은 경상도의 계림(鷄林)에 예속했으니, 본디 우리나라 땅이란 것이 문적에 실려 있어, 분명히 상고할 수가 있다. 다만 그 땅이 심히 작고, 또 바다 가운데 있어서, 왕래함이 막혀 백성이 살지 않는지라, 이러므로 왜인으로서 그 나라에서 쫓겨나서 갈 곳이 없는 자들이 다 와서, 함께 모여 살아 굴혈을 삼은 것이며, 때로는 도적질로 나서서 평민을 위협하고 노략질하여, 전곡(錢穀)을 약탈하고, 마음대로 고아와 과부, 사람들의 처자를 학살하며, 사람이 사는 집을 불사르니, 흉악 무도함이 여러 해가 되었으나, 우리 태조 강헌대왕(太祖康獻大王)께서는 지극히 어질고 신무(神武)하시므로, 하늘 뜻에 응하여, 혁명을 일으켜 비로소 집[家]으로 이루어진 나라를 창조하매, 저자와 전포도 변함이 없이 큰 기업(基業)이 정하여졌으니, 이것이 비록 탕임금과 무왕의 성덕이라 할지라도, 어찌 여기에서 더하겠는가.(이하 생략)"
이 글로 보면, 대마도는 원래 우리나라 땅이었음을 알 수 있고, 역사적으로 왜구들이 살면서, 어지간히도 우리 백성들을 괴롭혔음도 알 수 있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세종의 뜻처럼 우리나라는 넓은 아량으로 그들을 용서하고 포용하려 했다.
"대마도는 토지가 척박해서 심고 거두는 데 적당하지 않아서, 생계가 실로 어려우니, 내 심히 민망히 여기는 것이다. 혹 그 땅의 사람들이 전부 와서 항복한다면, 거처와 의식을 요구하는 대로 할 것이니, 경은 나의 지극한 뜻을 도도웅와와 대소 왜인들에게 깨우쳐 알려 줄 것이니라.(세종1년 6월 29일)"
아마도 당시에는 이런 이유로 구태여 우리가 가서 살 만한 여건을 갖추지 못하여 욕심을 내지 않았을 뿐이지, 우리 땅이었음은 자명하다. 지금도 대마도는 우리나라와 아주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우리 민족과의 애환과 애증이 서려 있는 곳이다. 고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역사적 사건들이 이 섬과 얽혀져 있는데, 사신들의 난파 사건, 최익현의 순국, 덕혜옹주의 비극 등은 이제는 오히려 그들의 관광지로 각광을 받아서 돈벌이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과는 달리 미개하고 욕심만 많던 일본인들은 호시탐탐 우리나라를 탐내고 침범할 기회를 노렸는데, 왜구들의 셀 수 없는 만행은 말할 것도 없지마는, 저 유명한 '임진왜란'과 같은, 거의 세계사를 바꿀 만한 큰 전쟁을 일으켰다. 그러다가 드디어 1910년에는 강제로 나라를 합병하여 36년간이나 온갖 침탈과 박해를 우리나라와 민족에게 가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리하여 광복을 맞이했음에도 남과 북으로 나뉘어 오늘날까지도 민족상잔의 슬픈 기억과 이산가족의 아픔을 가지게 만들었다. 오늘날 일본이 저렇게 잘 살게 된 이유는 백성들의 근면성과 경제적, 과학적 능력에도 있지만, 한국 전쟁 당시 이웃에 있으면서 그 덕을 크게 봤기 때문이라는 것은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도 무엇이 모자라 '독도'가 저희네 땅이라고 억지를 부리는지 그 까닭을 알 수 없다. 독도는 옛날부터 삼봉도(三峰島)ㆍ우산도(于山島)ㆍ가지도(可支島)ㆍ요도(蓼島) 등으로 불려왔으며, 신라시대부터 우리 땅이었음을 모르는 우리 국민은 없다. 이걸 왜 일본인들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가. 물론 그것은 경제적ㆍ과학적ㆍ군사적 가치가 많아서라고 한다지만, 그런 조건이야 어느 나라, 어느 땅에나 해당되는 것인데, 그런 가치가 있다고 남의 국토를 제 것이라고 우긴다면, 우린들 "대마도가 우리땅"이라고 주장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요즘 젊은 세대들이야 아는지 모르겠지만, 광복 전에 태어난 이들은 물론 그 직후에 태어난 사람들은 일제의 만행으로 빚어진 시대적 고통을 다 겪었다. 그 후유증으로 나타난 전쟁과 가난, 독재와 사회적 혼란, 적으로부터의 끊임없는 협박과 도발, 그런 상황에서 자라고, 공부하고, 고민하고, 투쟁하고, 그렇게 살아왔다. 그런데 다시 그런 옛날의 묵은 상처를 건드려, 그들이 얻을 것이 무엇인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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